용접기사 실기, WPS 작성에서 채점자가 실제로 보는 것

양식은 다 아는데 왜 점수가 깎일까?
용접기사 실기 시험에서 WPS(용접절차사양서) 작성 과제를 처음 마주하면 대부분 양식 자체는 낯설지 않다고 느낍니다. 모재, 용접법, 자세, 용가재 정도의 항목은 교재에서 여러 번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채점 결과를 받아보면 “다 아는 내용인데 왜 이만큼 깎였지”라는 반응이 자주 나옵니다. 저도 채점 보조로 시험장에 들어가 답안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감점은 항목을 몰라서가 아니라 항목 간의 정합성, 즉 서로 연결되어야 할 숫자와 조건이 어긋나 있는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감점 포인트를 실제로 자주 나오는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감점이 몰리는 항목 정리
WPS 작성에서 채점자가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부분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감점 항목 | 흔히 빠뜨리는 부분 | 채점자가 보는 포인트 |
|---|---|---|
| 이음 형상(Joint Design) | 루트 간격, 루트 페이스 수치 누락 | 그루브 각도와 수치가 함께 기재되었는지 |
| 용접 자세 | 자세 기호만 쓰고 각도·방향 미기재 | 1G/2G/3G/4G 또는 1F~4F 기호의 정확한 대응 |
| 용가재 규격 | AWS 분류기호를 모재 규격과 무관하게 기재 | 모재 재질·강도와 용가재 인장강도의 정합성 |
| 전류·전압·속도 | 범위(range)가 아닌 단일 값만 기재 | 시험 규정상 범위값 요구 여부 확인 |
| 예열·층간 온도 | 예열은 쓰고 층간온도 상한을 빠뜨림 | 모재 두께·강종에 따른 온도 범위 근거 |
이 중에서 실제로 감점이 가장 몰리는 항목은 이음 형상입니다. 그루브 각도만 적고 루트 간격이나 루트 페이스를 빠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세 수치가 모두 갖춰져야 하나의 이음 형상이 완성된다는 점을 놓치는 것입니다.
항목 간 정합성이 진짜 채점 기준이다
WPS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별 항목을 정확히 아는 것이 아니라, 항목끼리 서로 모순되지 않게 연결하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조합 오류가 실기 답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 모재 두께는 후판으로 설정해 놓고 예열 온도는 박판 기준으로 낮게 기재하는 경우
- 용접 자세를 3G(수직 상진)로 지정했으면서 용접 속도 범위는 하진 자세 기준값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경우
- 보호가스로 CO2를 지정했는데 유량 단위나 극성(DCEP)을 다른 공정 기준으로 잘못 적는 경우
- PQR에서 인정받은 범위를 벗어난 전류·전압 값을 WPS에 그대로 기재하는 경우
이런 오류는 개별 항목만 놓고 보면 틀린 답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수험생 스스로는 잘 알아채지 못합니다. 채점자는 항목을 하나씩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조건이 하나의 실제 용접 절차로 성립하는지를 검토하기 때문에, 이 지점에서 감점이 집중되는 것입니다.
시험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점검 순서
WPS 작성을 마친 뒤 제출 전에 아래 순서로 다시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흔한 실수를 상당수 걸러낼 수 있습니다.
- 모재 두께와 예열·층간온도 수치가 서로 맞는지 확인한다.
- 자세 기호와 그에 대응하는 용접 조건(전류·속도 범위)이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 이음 형상의 세 요소(그루브 각도, 루트 간격, 루트 페이스)가 모두 기재되었는지 확인한다.
- 용가재 규격이 모재의 강도 등급과 어긋나지 않는지 확인한다.
- 극성과 보호가스 조건이 지정한 용접법(GMAW, GTAW, SMAW 등)과 실제로 맞는 조합인지 확인한다.
현장에서 신입 기능사에게 WPS 검토를 맡길 때도 이 순서를 그대로 알려주는데, 항목을 외우게 하는 것보다 이 다섯 단계로 스스로 검산하게 했을 때 오류를 발견하는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정리하기
WPS 작성 실기에서 감점은 특정 항목을 몰라서라기보다, 이음 형상·자세·용가재·전기적 조건·열처리 조건이 서로 어긋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루브 각도만 적고 루트 간격과 루트 페이스를 빠뜨리는 실수, 자세와 용접 조건이 맞지 않는 실수, PQR 인정 범위를 벗어난 수치를 그대로 옮겨 적는 실수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감점 패턴입니다.
제출 전 다섯 단계 점검 순서로 항목 간 정합성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아는 내용을 알고 있는 만큼 점수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Q&A
Q1. WPS 작성에서 가장 많이 감점되는 항목은 무엇인가요? 이음 형상 관련 수치, 특히 루트 간격과 루트 페이스 누락이 가장 흔한 감점 사유입니다. 그루브 각도만 적고 나머지 두 수치를 빠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Q2. 전류·전압을 단일 값으로 적으면 무조건 감점인가요? 시험별 채점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범위값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제에서 제시하는 형식을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춰 작성해야 합니다.
Q3. PQR과 WPS의 관계를 실기 답안에서도 신경 써야 하나요? 네. WPS의 용접 조건은 원칙적으로 PQR에서 인정받은 범위 안에 있어야 하므로, 실기 답안에서도 이 범위를 벗어난 수치를 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Q4. 자세 기호(1G, 3G 등)를 헷갈리지 않는 방법이 있나요? 평판 기준으로 1G는 아래보기, 2G는 수평, 3G는 수직, 4G는 위보기라는 기본 틀을 먼저 잡고, 관(Pipe)일 경우 5G·6G가 추가된다는 점을 구분해서 외우면 혼동이 줄어듭니다.
Q5. 보호가스 조건은 어떤 부분에서 자주 틀리나요? 가스 종류는 맞게 적었지만 유량 단위를 빠뜨리거나, 극성을 다른 용접법 기준으로 잘못 옮겨 적는 경우가 흔합니다. 지정한 용접법과 가스·극성 조합이 실제로 성립하는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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